기억의 그늘
블랙풀
2024
기억의 터 (위안부 Memorial) 재조성 작품공모, Finalist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할머니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아픈 역사와 장소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일시적이며 형체가 없는 그늘이 아니라 바닥에 영구적으로 그늘을 새기고 단단한 땅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꽃이라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상징을 통해 공동의 기억을 형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사적이고 주관적인 기억을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기억을 만들고 대중이 집단적 감정을 형성하고 기억해나가길 의도했다.
역사적, 장소적, 감정적 맥락을 촉발하는 예술적 장치로서 기억의 터에서 ‘기억의 그늘’은 맥락을 만드는 매개이자
촉매제로 작동하도록 계획했다. 예술 그 자체로서 의미보다 서로 다른 개인들의 기억이 모여 도시의 집단적 기억으로 변화되어 해당 장소의 인식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