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POOL
블랙풀
2024
노을을 바라보는,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서 공공미술
예술이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자연을 모사하거나 단순한 병치를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즐기는
새로운 경험의 방식을 제안함으로써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기를 기대합니다. Black-POOL은 넓은 잔디밭에 잔물결이
이는 검은 웅덩이를 의미합니다. 이곳 웅덩이에 이는 검은 잔물결에 비치는 노을은 예술을 통해 경험하는 전에 없던
자연입니다.
물을 찾기 힘든 노을 공원에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으로서 잔물결에 비치는 노을을 친환경적 재료를 통해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목재의 표면은 먹의 농담으로 풍경을 담아내는 수묵화와 닮아있습니다. 잔디밭에 목재 무늬와 질감의 농담으로 그려내는
노을을 담을 잔물결을 만들고자 합니다.
검게 스테인 처리하여 제작한 패널은 ‘너와’ 혹은 ‘기와’같이 한 방향으로 겹쳐쌓기를 통해 표면을 만듭니다. 불규칙한 목재의 질감은 하 방향으로 겹쳐쌓기를 통해 얕은 물결을 만들어냅니다. 여기서 하나의 방향은 노을이 지는
해의 방향과 수직으로 계획합니다. 이를 통해 노을이 지는 순간 본 작품의 목적이자 의미가 드러나는 시간 특정적 조각입니다.